# 《능소화 피는 골목》 9화 - 5년 후의 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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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 12일, 수요일 오전 9시.**
대구 시립도서관 정문 앞에서 22세 능소가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서고 있었다.
깔끔한 베이지색 정장에 단정하게 올린 머리,
그리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 5년 전의 그 어린 소녀는 온데간데없었다.
"능소씨, 어서 와요."
동료 사서 미경이 반갑게 인사했다.
"미경 언니, 안녕하세요. 오늘 신간 정리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네, 문학 분야만 50권이 넘어요. 또 야근해야겠어요."
능소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일이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았다.
이 자리를 얻기까지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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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도서관 열람실.**
"사서님, 이 책 언제쯤 들어올까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신청서를 내밀었다.
"음, 『현대문학사』 개정판이네요.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아, 그럼 너무 늦어요. 과제 제출일이 다음 주인데..."
능소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우리 개인 서고에 구판이 있어요. 내용은 거의 비슷할 거예요. 빌려드릴까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학생이 고마워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능소는 뿌듯함을 느꼈다. 이런 순간들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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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도서관 휴게실.**
"능소야, 너 정말 대단해. 5년 만에 정식 사서가 되다니."
선배 사서 정희가 감탄하며 말했다.
"운이 좋았죠. 때마침 자리가 났고..."
"운이 아니라 실력이지. 야간대학 다니면서 일하고, 사서 자격증 따고... 나도 못 할 일이야."
능소는 쑥스럽게 웃었다. 정말 힘든 5년이었다.
낮에는 도서관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주말에는 자격증 학원을 다녔다.
"그런데 언제 결혼할 거야? 스물둘이면 결혼 적령기인데."
정희의 말에 능소의 표정이 잠시 어두워졌다.
"아직 생각해본 적 없어요."
"우리 부장님 아들이 의사라던데, 소개해줄까?"
"괜찮아요, 언니. 지금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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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일반열람실.**
능소가 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왔다.
"실례합니다."
돌아보니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남자였다.
인상이 온화하고 안경을 쓴 모습이 지적으로 보였다.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경영학 관련 서적을 찾고 있는데요. 특히 중소기업 관리에 관한 책이요."
"이쪽으로 오세요."
능소가 안내하는 동안 남자는 자꾸 능소를 쳐다봤다.
"사서님,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김능소입니다."
"아, 능소화 능소네요. 아름다운 이름이에요. 저는 박민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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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도서관 앞.**
퇴근하는 능소 앞에 민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능소씨, 잠깐만요."
"네?"
"오늘 도움 받은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커피 한 잔 대접하고 싶은데요."
능소는 잠시 망설였다.
5년 전 일 이후로 남자들의 접근을 의도적으로 피해왔던 터였다.
"죄송해요. 약속이 있어서..."
"아, 그렇군요. 그럼 언제 시간 되실 때 연락드려도 될까요?"
"그건..."
"아, 제가 너무 성급했나요? 죄송합니다."
민호가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며 능소는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괜찮아요. 다만 저는 개인적인 만남은 잘 하지 않아서..."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필요한 책이 있으면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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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능소네 집.**
"능소야, 오늘 늦었네?"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하며 말했다.
"도서관에서 정리할 일이 있었어."
"그래, 고생 많다. 밥 먹어라."
식사를 하는데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능소야, 너 이제 정식 직장도 있고 하니까, 결혼 생각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니가?"
"아부지,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마을에서 좋은 집 아들 있다고 중매를 서려고 하는데."
능소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저는 아직 결혼 생각 없어요."
"아가야, 여자가 너무 늦으면 안 된다. 스물셋이면 시집갈 나이지."
"어무이, 저는 일이 좋아요. 당분간은 일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부모님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딸이 5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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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능소의 방.**
능소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만난 민호라는 남자가 자꾸 생각났다.
"정중하긴 했어..."
5년 동안 여러 남자들이 능소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모두 거절해왔다. 그때의 상처가 아직도 완전히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랍을 열어 깊숙이 넣어둔 상자를 꺼냈다. 국이의 편지들과 추억의 물건들이 들어있는 상자였다.
"5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 이렇게 꺼내보곤 했다. 아프긴 하지만, 그때의 감정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1989년 4월 20일, 토요일 오후.**
능소는 혼자 능소화 골목을 걷고 있었다. 5년 전과 똑같이 능소화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매년 똑같이 피어나는구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능소씨?"
돌아보니 민호였다.
"어머, 민호씨? 여기서 뭐 하세요?"
"산책하다가 우연히... 혹시 방해가 되나요?"
"아니에요. 앉으세요."
민호가 능소 옆에 앉았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능소화가 참 예쁘네요."
"네, 이 골목의 명물이에요."
"능소씨 이름과 똑같네요. 우연의 일치인가요?"
능소가 쓴웃음을 지었다.
"글쎄요... 그냥 우연이겠죠."
하지만 사실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 골목에서 국이와 처음 만났을 때, 국이가 능소화를 보며 능소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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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마을 카페.**
민호가 능소에게 커피를 대접했다.
"민호씨는 무슨 일 하세요?"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해요.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단하시네요."
"능소씨만큼은 아니에요. 사서라는 직업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런가요?"
"네, 지식을 전파하는 일이잖아요. 저 같은 사업가는 돈만 버는 일이지만..."
민호의 겸손한 태도가 능소에게는 신선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건설업도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중요한 일이잖아요."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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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카페 앞.**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민호가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요."
능소도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혹시...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능소는 잠시 고민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직 누군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봐도 될 것 같았다.
"천천히... 친구로 시작해요."
"네, 좋아요. 친구로."
민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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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능소의 일기.**
*"1989년 4월 20일*
*오늘 민호라는 사람과 커피를 마셨다. 5년 만에 남자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한 것 같다.*
*그동안 나는 계속 과거에 머물러 있었나?
국이 오빠는 아마 벌써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지도 모르는데,
나만 혼자 그때를 붙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
*민호씨는 좋은 사람 같다. 정중하고 진실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완전히 열 수는 없겠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즐거웠다. 이것도 새로운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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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도서관.**
민호가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정말로 책을 빌리러 온 것 같았다.
"경영학 책들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다행이에요."
"능소씨, 혹시 토요일에 시간 있으세요?"
"왜요?"
"대구 미술관에서 좋은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함께 가면 어떨까 싶어서요."
능소는 잠시 망설였다. 커피 한 잔과는 다른 차원의 만남이었다.
"저는 미술을 잘 모르는데..."
"저도 마찬가지예요. 함께 배워가면서 보면 되죠."
민호의 따뜻한 미소를 보며 능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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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대구 미술관.**
"이 그림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호가 한 풍경화 앞에서 물었다.
"음... 평화로워 보여요. 시골 풍경이 정겹고."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도시에 살다 보니 이런 풍경이 그리워져요."
"민호씨도 시골 출신이세요?"
"네, 경북 안동 쪽이에요. 능소씨는요?"
"저는 대구 근처 작은 마을이에요."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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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미술관 카페.**
"민호씨는 언제부터 사업을 시작했어요?"
"대학 졸업하고 바로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괜찮으시고요?"
"그럭저럭요. 하지만 혼자 하다 보니 외로울 때가 많아요."
민호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능소씨는... 결혼 계획 없으세요?"
능소의 표정이 순간 어두워졌다.
"저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아, 죄송해요.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었나요?"
"괜찮아요. 다만 저는... 과거에 힘든 일이 있어서..."
능소가 말을 흐렸다. 민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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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능소네 집 앞.**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민호가 능소를 집 앞까지 바래다주며 말했다.
"저도요.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능소씨, 제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죠?"
능소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민호씨는 정말 신사세요."
"그럼 다행이에요. 저는 능소씨를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부담 주고 싶지 않아요."
능소는 민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고마워요, 민호씨. 저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볼게요."
**그날 밤, 능소의 방.**
능소는 다시 서랍에서 그 상자를 꺼냈다. 국이의 사진과 편지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오빠,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 속의 국이는 여전히 21살의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의 국이는 아마 많이 변해 있을 것이다.
"민호씨는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내가 마음을 완전히 열 수 있을까?"
능소는 긴 한숨을 쉬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첫사랑의 상처는 아직도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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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도서관.**
"능소씨, 요즘 표정이 밝아졌어요."
동료 미경이 말했다.
"그런가요?"
"네, 뭔가 좋은 일 있어요?"
능소는 쑥스럽게 웃었다. 민호와의 만남이 계속되면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었다.
"그냥...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봐요."
"혹시 남자친구 생겼어요?"
"아니에요!"
능소가 급하게 부인했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머, 정말 생겼네요! 누구예요?"
"진짜 아니에요, 언니!"
하지만 미경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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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도서관 앞.**
오늘도 민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능소씨, 오늘 특별한 곳에 가고 싶어요."
"어디요?"
"비밀이에요. 따라와 보세요."
민호가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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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팔공산 전망대.**
"와, 정말 아름다워요!"
능소가 감탄했다. 대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였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저도 최근에 알게 됐어요. 능소씨와 함께 보고 싶었어요."
석양이 지면서 도시에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워요."
"능소씨가 더 아름다워요."
민호의 말에 능소가 얼굴을 붉혔다.
"민호씨..."
"능소씨, 저... 진심이에요."
민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처음 도서관에서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이 났어요. 이렇게 마음을 뺏긴 건 처음이에요."
능소의 가슴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저는... 아직..."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얼마든지."
민호가 능소의 손을 살짝 잡았다. 능소는 손을 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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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능소의 일기.
*"1989년 5월 15일*
*오늘 민호씨가 고백했다. 정말 진심인 것 같다.*
*5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다른 남자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나도 그 마음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국이 오빠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아마 평생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내 인생을 멈출 수는 없지 않을까?*
*민호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려고 한다.
이런 사람을 만난 게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가 민호씨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외로움 때문일까?*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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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능소화 골목.**
능소는 혼자 골목을 걸으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능소화가 만개해서 골목 전체가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5년 전에 이 꽃들을 보면서 얼마나 아팠는지..."
하지만 이제는 그때만큼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이제 정말 괜찮아진 건가?"
그때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능소씨!"
돌아보니 민호였다.
"어떻게 여기를...?"
"집에서 나오는 걸 봤어요. 뭔가 심각해 보이더라고요."
민호가 능소 옆에 섰다.
"이 골목이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능소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5년 전에... 첫사랑과 헤어진 곳이에요."
"아..."
"그 사람을 이 골목에서 처음 만났고,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도 이 골목에서였어요."
민호는 조용히 들어주었다.
"지금도 그 사람이 그리워요?"
능소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가끔요.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그럼 됐어요."
민호가 미소를 지었다.
"저는 능소씨의 과거를 지우려고 하지 않을게요.
다만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능소가 민호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진실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민호씨..."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저는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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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화 예고 **
*"민호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아이가... 나를 재촉하지도 않고, 내 과거를 이해해주려고도 하고. 하지만 마음이라는 게 쉽게 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런데 오늘 부모님이 중매 이야기를 또 꺼내셨어. 이제는 정말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민호씨의 마음을 받아들일까, 아니면 계속 혼자 살까? 그런데... 혹시 국이 오빠도 나처럼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 화 '새로운 시작'에서 확인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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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 추억 저격 포인트:**
- 80년대 말 여성의 사회 진출 (도서관 사서)
- 야간대학과 직장 병행의 치열함
- 20대 초반 결혼 압박과 사회적 시선
- 정중한 구애 문화 (미술관 데이트, 전망대)
- 첫사랑의 상처와 새로운 만남 사이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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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9화에서는 성숙해진 능소의 모습과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그려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변화와 성장,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첫사랑의 잔향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80년대 말 여성의 자립적 모습과 당시의 연애 문화도 함께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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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대구근교 #시골로맨스 #1980년대 #도서관사서 #성장 #새로운사랑 #첫사랑의그림자 #능소화 #청춘드라마 #향수 #5060감성 #야간대학 #여성자립**
**저작권: © 2025 능소화 피는 골목. 이 작품의 모든 권리는 저작권자에게 있으며, 저작권자의 사전 허가 없이 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 방송, 각색, 번역 등의 행위를 금지합니다. 위반 시 저작권법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작품 『능소화 피는 골목』은 창작자 ‘국’에게 저작권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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